노의 블로그

포코 작가님과 나는 송리단길에 갔었다. 거기 주변에 맛있는 빵집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기로 한 빵집은 너무 인기가 있었는지 이미 손님이 꽉 차 있었고, 줄까지 서야 하는 상황이어서 할 수 없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대안으로 요즘 맛집으로 핫하다는 송리단길에서 끼니를 채우려고 했는데, 대부분이 감성 멘트로 치장한 간판과 사진발 인테리어,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는 긴 줄… 빼박 도산분식같은 집들이 많았다. 송리단길은 위험하다 싶어서 그 주변 방이동 먹자골목을 탐색했다. 거기에서 고깃집 소담정을 발견했다. 별생각 없이 갔는데… ‘다른 집이랑 별 차이 없겠지… 그냥 배만 채우고 가자’는 생각만 하고 소담정에 들어갔다. 토요일 점심시간대여서 사람도 한산했고 그냥 좀 인테리어 잘된 평범한 고깃집처럼 ..

이 집은 타드샘플잇츠에 의해 알게 되었다. 서울 6호선 망원역에서 안쪽으로 조금 많이 들어가면 나오는 라오스식 맛집, 라오삐약이다. 나는 라오삐약에서 쌀국수 ‘까오 삐약’과 돼지고기 볶음·찹쌀밥 ‘랍’, 새우튀김 ‘꿍수팻 툿’, ‘도가니 수육’을 먹었었다. 물론 여러 번 방문해서… 한 번에 다 먹으면 때지지… 라오삐약의 음식은 도가니 수육 빼고 대체적으로 맛있다. 도가니 수육이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분명 맛있다. 그런데 이것은 그냥 나한테 조금 느끼한 편이었다. 여하튼, 라오삐약에서 내가 추천해주고 싶은 음식은 ‘까오 삐약’이다. 까오 삐약은 라오스식 닭고기 쌀국수로 이 집의 대표 메뉴이다. 까오 삐약을 주문할 때에는 꼭 생면 까오 삐약을 주문하도록 하자. 다른 쌀국수 집에서는 먹을 수 없는 차원이 ..

육회가 먹고 싶었다. 서울 육회하면 유명한 곳, 종로5가! 어디로 갈지 찾다가 종로5가역 근처의 ‘백제정육점’을 발견했다. 대부분 블로거가 맛있다고 칭찬의 글을 아끼질 않길래 가봤다! 육회! 🍖 장사가 정말 잘되는지 분점이 있었다. 1호점에는 손님이 꽉 차 있어서 2호점으로 안내받았다. 육회와 삼겹살을 주문했다. 육회는 500g에 30,000원, 삼겹살은 500g에 25,000원이다. 아, 그리고 맥주는 놀랍게도 하이트하고 맥스만 있었다! 카스가 없었다. 고든램지가 싫어하겠다. 육회가 나오기 전에 삼겹살이 나왔는데 냉동이고 평범한 맛이어서 패스했고, 내가 기대한건 육회! 이 집 네이버에서 검색했을 때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가성비와 맛이 좋다’고 했었다. 오, 양도 그렇고 위에 날계란까지! 때깔 보니 정말..

포코 작가님과 함께하는 한식여행이 다시 시작되었다. 연탄돼지갈비가 먹고 싶어서 찾아보던 중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약령시장에 있는 감초식당을 발견했다. 감초식당은 식신로드, 생생정보, 백종원의 3대천왕 등 TV방송에 많이 탔던 맛집이다. 사실 방송탄 맛집은 단순 식당광고일 가능성이 높아 잘 안가는 편이긴 하지만 감초식당은 백종원 형을 믿는 마음으로(!) 갔다. 우리는 돼지불갈비 2인분과 참이슬, 밥 2공기를 시켰다. 돼지불갈비는 2인분에 26,000원이며 총 32,000원어치가 나왔다. 생선구이도 있지만 이것은 이 집의 꽃이 아닌 것 같아서 패스. 이거 완전 밥도둑이네! 연탄에 구운 고기느님의 향기가 그윽하다. 윽 ㅠㅠ 사진만 봐도 다시 먹고싶어지는 비주얼… 감초식당에서 만든 고추장 소스에 찍은 돼지불갈비..

에버랜드에서 신나게 놀고 난 다음날 용인 처인구 에버라인 운동장·송담대역 근처에 있는 용인중앙시장에 갔다. 용인중앙시장은 떡과 만두를 전문으로 내세운 시장인 것 같았다. 🥟🥟 그 중 유일하게 사람이 많은 만두집, 일미만두를 발견했다. 일미만두는 30년 전통의 손만두 전문점으로 고기·김치만두부터 만둣국, 쫄면 등의 분식 메뉴까지 판매한다. 음식의 질은 높은 편이며 일단 서울 가로수길의 인스타그램 감성을 듬뿍 넣은 도산분식같은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된다. (거기랑 비교하기에는 이 집한테 진짜 미안한데…) 간단하게 먹을 생각으로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각각 5,000원과 쫄면 6,000원어치를 시켰다. 가격대는 서울의 일반적인 식당에 비하면 착한 편이다. 맛있는 손만두집! 🥟 일미만두의 만두를 한 입 물었을 때..

서울 2호선 신촌역,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근처에 있는 수제버거집, 니즈버거(Needs Burger)는 버거집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말 맛있을 수밖에 없는 식재료를 썼기 때문이다. 신촌 수제버거집, 니즈버거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피넛버터 버거’와 ‘어니언 링’을 주문해보자. 피넛버터 버거는 말 그대로 피넛버터와 딸기잼을 넣은 버거이다. 피넛버터의 텁텁하고 묵직한 맛과 딸기잼의 달콤한 맛이 만나 입 안에서 행복이 폭발한다. 그리고 어니언 링은 니즈버거가 튀김을 얼마나 잘 하는지를 잘 알게 해줄 것이다. 진짜 맛있다! 🍔👍 버거를 반으로 나누어 주기 때문에 둘이서 왔을 때 각각 다른 버거를 주문하면 각각 반반씩 두 개의 버거를 맛볼 수도 있다! 추천하고 싶은 버거는 오리지널 버거인 ‘니즈 버거’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