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포코 작가님은 밤 9시 쯤에 곱창을 먹으러 갔다.
서울 관악구 2호선 신림역과 봉천역 사이 봉일시장에 위치한 40년 전통의 한우곱창집, ‘신풍루곱창’이다.

이 집을 들어가면 메뉴에 큰 감격을 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신풍루곱창의 메뉴

외쳐 곱창! 🙌 메뉴판에 곱창밖에 없다! 와! 이것은! 사장님이 엄청나게 자신감이 넘친다는 뜻과 같다!
괜히 40년 전통이 아니다! 괜히 봉일시장에 오래 있던게 아니다!

들어오자마자 주문되는 최첨단 시스템과 친절하게 맞이해주는 사장님은 우리를 기쁘게 했다.

초벌구이하는 사장님초상권을 위해서…

사장님께서 곱창불쇼로 초벌구이를 하는 모습. 표정만 봐도 경력이 느껴진다.

여기 밑반찬은 김치와 양배추, 집된장, 마늘, 고추가 끝이다. 다른 집과 달리 애피타이저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참고해야 한다. 아, 곱창은 이모와 사장님이 알아서 맛있게 구워준다!

신풍루곱창의 한우곱창구이

팬 위에는 한우곱창이 가득하고 양파가 얹어져 있다. 다른 곱창집들을 보면 부추같은 것도 얹고 그러는데 여기는 그런 것 없다. 이모가 굽는 곱창만 바라보는 나와 포코 작가님… 흑흑 😭

진짜로 맛있다!

이 가격에 질 좋은 한우곱창, 서울 다른 곳에서는 못 먹는다! 오직 신풍루곱창에서만 먹을 수 있다! 소금에 찍어먹으면 곱창 특유의 고소함이 잘 느껴진다. 집된장 찍은 양배추를 곱창과 함께 먹으면 곱창의 고소한 맛과 양배추의 달콤한 맛이 만나 맛의 간지가 폭·발·한·다. 💥😋

7-8시에는 줄 서서 먹어야 해요.

이모가 말하기를, 여기는 손님이 24/7 많기 때문에 시간대를 잘못 맞춰서 오면 줄을 서야한다고 했다. 나와 포코 작가님은 사람이 딱 빠졌을 때 왔기 때문에 쉽게 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사장님께서 다음에 오면 더 맛있게 구워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또 가보려고 한다.